[대구/경북]사육신 사당 일대 개발사업 ‘삐끗’

  • 입력 2004년 6월 15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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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의회가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할 지역 개발사업의 예산 중 달성군 부담액을 대폭 삭감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15일 달성군에 따르면 달성군의회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사육신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인 ‘육신사’(六臣祠·달성군 하빈면) 일대 개발사업을 위한 군비 부담액(3억5000만원)의 절반인 1억7500만원을 삭감했다.

달성군은 올해 국비 7억원과 시비와 군비 각각 3억5000만원 등 총 14억원을 들여 육신사 일대 개발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달성군의회 관계자는 “이 사업을 위해 달성군이 총 45억원을 부담해야 할 형편”이라며 “재정여건이 어려운 자치단체가 사업비를 과다하게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관련 예산을 깎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09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73억원을 들여 육신사 부근 30만m²에 유교문화 체험공간과 도로,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것.

육신사는 조선 세조 때 사육신인 성삼문과 박팽년,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 등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1981년에 세워졌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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