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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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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이 모(母)재단인 경원대는 성남시가 대학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수정구 신흥동 시유지에 500병상 이상의 양·한방 협진병원을 건립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한방은 이 대학 한의과대학이, 양방은 길병원이 설립한 가천의과대학이 각각 맡는다는 것. 경원대는 이번 주 사업계획서를 성남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해 9월 일찌감치 부속병원 설립 의사를 밝힌 포천중문의대가 적지 않게 긴장하고 있다.
차병원이 모재단인 이 대학은 600병상 정도의 종합병원 설립 계획을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
두 대학은 서로를 의식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토지를 매입하겠다며 성남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수정구 태평동에 있던 인하병원(450병상)이 폐업한 데 이어 인근의 성남병원(250병상)마저 휴업에 들어가자 신흥동 시유지 6970평의 용도를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종합병원 입지가 가능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어떤 절차에 따라 대학병원을 유치할지는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병원 설립을 요구하고 있는 성남지역 시민 9명은 주민들이 발의한 시립병원 설립조례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고 의회 방청을 막은 성남시의회의 조처가 “행복추구권과 참정권을 침해했다”며 6일 헌법소원을 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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