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읍 ‘동학기념관’ 11일 문연다

  • 입력 2004년 5월 7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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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1894년 당시 농민군이 관군과의 첫 싸움에서 승리한 자리인 전북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에 11일 문을 연다.

기존 황토현 전적지기념관 바로 앞 5만여평의 부지에 4년 동안 243억원을 들여 전시관과 교육관 등을 새로 지었다.

전시관에는 그동안 유물 기증과 구입 등을 통해 확보된 1400여점의 동학 관련 유물과 자료가 전시되고 1층에는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추념의 공간이 설치됐다.

기념관측은 11일부터 8월22일까지 기획전을 열어 당시 농민군 자료와 동학 평가사료, 유림들의 문집 등 160여점을 특별 전시한다.

교육관에서는 학생과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을 실시한다.

동학기념관은 1998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전북도 방문 당시 전북도의 건의를 받아 들여 역사적 의미가 큰 이 부지에 기념관을 지어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라는 지시로 건설됐다.

기념관측은 앞으로 2단계 사업으로 기념관 주위에 전국에서 일어난 농민군들의 봉기 현장을 재현한 ‘봉기의 거리’를 연차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전북 정읍시와 (사)갑오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심요섭)는 8∼11일 기념관 일대에서 ‘사발통문 만들기’ ‘황토현 전투 재현’ ‘마라톤 대회’ ‘국제 학술대회’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념제를 마련했다.

또 10일 정읍시 황토현 소극장에서 ‘남 북 중 일 역사교과서를 통해서 본 역사인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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