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새총’ 제작 노조원 영장

  • 입력 2004년 4월 27일 18시 52분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003 전국노동자대회’ 때 볼트나 너트를 발사하는 ‘새총’을 만들도록 지시해 이를 시위대에 나눠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씨(33·기아자동차 노조원)에 대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9일 서울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때 엄모씨(32·기아차 노조원·구속)에게 새총을 만들도록 해 완성된 새총 4개를 시위대에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신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노동자 억압세력을 혼내주고 싶어 새총 제작을 지시했지만 만든 새총 4개 중 3개는 버렸고 한 개만 시위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노동자대회 때 화염병과 새총 사용과 관련해 2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1명을 검거했고 7명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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