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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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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임 경사는 18일 오후 2시반경 성매매와 관련해 조사 중이던 김양을 집에서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에 태워 부산 기장군 철마면의 산길로 데려가 차 안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양은 친구들과 함께 지난달 16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부근을 배회하다 경찰에 연행돼 성매매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14일 김양의 어머니(45)가 “내 휴대전화로 성매매를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온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임 경사가 본격적으로 김양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김양은 경찰에서 “경찰관 아저씨가 술이나 한잔하자며 불러낸 뒤 싫다고 반항했는데도 ‘하루만 너를 사자’고 말하며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임 경사는 “서로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가졌으며 헤어질 때 용돈으로 쓰라고 10만원을 줬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21일 임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방경찰청은 금정경찰서 박병주 형사과장과 김병수 형사계장을 직위해제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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