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명지대교 착공…일부 "철새 서식처 훼손" 반발

  • 입력 2004년 2월 27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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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여 간 끌어온 부산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과 사하구 장림동 66호 광장을 연결하는 낙동강 하류 명지대교 건설사업이 27일 착공됐다.

교량 2.85km, 접속도로 2.25km 등 총연장 5.1km인 명지대교는 왕복 6차로로 사업비 4000여억원이 투입돼 2009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롯데건설㈜ 등으로 이뤄진 가칭 명지대교㈜ 컨소시엄이며 30년간 교량을 운영하게 된다.

명지대교는 부산신항∼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로∼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구간으로 을숙도를 가로질러 건설된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의 주 진입로로 활용돼 부산항의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녹산국가공단과 신호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1300여 업체 2만5000여 근로자들의 출퇴근도 쉬워진다.

한편 낙동강살리기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철새 서식처를 훼손하는 반역사적 개발행위인 명지대교 건설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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