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채용자, 4개월째 이어져…채용시장 침체현상

  • 입력 2004년 2월 3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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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4개월 연속 사업체의 퇴직자 수가 채용자 수를 초과해 채용시장의 침체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3일 발표한 ‘2003년 11월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퇴직자는 12만8000명으로 신규채용자 12만1000명에 비해 7000명이 많았다.

월별 퇴직자 수가 채용자 수를 초과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째다. 2002년 8월 이후 매달 채용자 수가 퇴직자 수보다 많다가 지난해 들어 2월과 5, 6월에 이어 8∼11월에 퇴직자 초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현재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207만5000원으로 2002년 같은 기간(189만2000원)에 비해 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분(3.6%)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5.9% 상승한 187만6000원이었다.

5∼9명 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500명 이상 규모 사업장의 임금수준은 192.2로 전년 동기(178.4)에 비해 대기업과 영세기업의 임금격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 효과를 볼 때까지 당분간 고용침체와 임금상승세 둔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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