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지자체 "내고장 술이 최고"

  • 입력 2004년 1월 5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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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지역 명주(名酒)’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천(충남)의 한산 소곡주나 경주의 교동 법주 등과 같이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이미 왕주(논산), 백일주(공주), 인삼주(금산), 연엽주(아산), 인동주(부여) 등이 이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 5월 지역 주조업체인 인왕당주조가 발명특허를 출원한 민속주 ‘필(必)’(13도)을 육성 대상 명주로 선정, 포장 및 디자인비 등을 지원하고 판촉을 돕기로 했다.

찹쌀에 인삼 등 한약재를 섞어 만든 이 술은 이달 말부터 선물용(760mL)과 업소용(360mL) 등 2종류로 출시된다.

당진군은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았던 ‘면천 두견주’가 1999년 기능보유자(중요 무형문화재 제86호)의 사망으로 고유의 맛을 잃게 되자 이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계명대 식품가공학과에 제품 개발을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새로운 기능보유자를 지정받는 한편 제품을 재개발할 예정이다”면서 “제품이 나오면 대도시 대형 할인매장 등지에서 판촉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은 지역 특산품인 육쪽마늘을 활용한 술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4월 공주대 식품공학과에 제품 개발을 의뢰했다. 또 예산군은 지역에 있는 충남농업기술원 국화시험장의 상징성을 살려 ‘국화주’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서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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