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선족 밀입국 브로커 적발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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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에게 위조여권과 항공권을 전달한 뒤 밀입국시킨 혐의(공문서 위·변조, 여권법 위반 등)로 30일 최모씨(45) 등 여권 밀매조직단 8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5일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있는 10번 탑승구 인근의 화장실에서 위조여권 7개와 항공권 18장을 신문지에 싸 중국 조선족 6명에게 전달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9월부터 이 같은 수법으로 1인당 1000만원씩 받고 총 50여회에 걸쳐 70여명을 밀입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분실됐거나 훔친 한국인 여권에 밀입국하려는 조선족의 사진을 붙여 위조여권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밀입국하려는 조선족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관광용 비자를 받아 인천공항에 내려 환승장에서 밀매단으로부터 위조여권과 항공권을 건네받은 뒤 외국으로 나갔다가 위조여권과 항공권으로 다시 입국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집을 압수수색 해 2002년 4∼6월에 국내외 밀입국 알선책 18명으로부터 3억2000만원을 받은 통장을 발견하고 최씨에게 돈을 건넨 알선책을 쫓고 있다. 이들은 홍콩 등에 무료로 여행시켜 준다는 광고를 낸 뒤 참가자들의 여권을 빼돌려 이를 위조여권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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