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임권택 감독 ‘하류인생’ 부천서 찍는다

  • 입력 2003년 10월 16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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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영화촬영장 판타스틱 스튜디오로 불러 주세요.’

경기 부천시 상동신도시에 있는 TV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영화촬영장으로 탈바꿈했다.

이 세트장의 운영자인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는 최근 태흥영화사와 오픈세트장 건립 조인식을 갖고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 ‘하류인생’을 20일부터 내년 1월까지 촬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칸느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0∼70년대. 한 남자의 욕망과 좌절을 통해 굴절된 근대사를 조명하는 작품으로 영화배우 조승우와 김민선이 주연을 맡았다.

현재 세트장 내 2000여평을 당시 서울 명동거리로 재현하는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0월 8∼12일에는 이 세트장에서 영화배우 장동건과 원빈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했다. 강제규필름이 150억원을 들여 제작하는 이 영화는 한국전쟁으로 상처받은 두 형제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TV드라마 촬영도 계속된다. KBS 1TV 아침드라마 ‘찔레꽃’은 20일부터 6개월 동안, KBS 2TV 수목드라마 ‘로즈마리’는 23일부터 촬영한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최근 세트장에 300평 규모의 돔 형태 실내 세트가 건립됐다.

지난해 3월 상동영상문화단지 1만평의 부지에 문을 연 이 세트장에는 지금까지 160만여명이 방문했다. 032-228-2500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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