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골프장건설 논란 수수방관‘청주 밀레니엄’ 3년째 답보

  • 입력 2003년 9월 3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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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에 추진중인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이 타운 내 대중골프장 건설 논란으로 3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는 당초 민간자본 1000여억원을 유치, 내년에 밀레니엄타운 조성 공사에 착수해 1차로 오는 2006년까지 놀이시설인 조이월드존(7만6700m²)과 축구 배구 농구 등 구기종목 경기장을 갖춘 스포츠타운(2만6500m²) 등을 건설한 뒤 2차로 2010년까지 대중 골프장과 컨벤션호텔(5만3000m²)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계획이 발표된 뒤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중골프장 건설안에 반발하자 도는 2001년 6월 대중 골프장 사업 추진을 4∼5년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도는 대중골프장(9홀 규모·24만8000m²) 건설을 재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이 구역 내 녹지를 골프장 용지로 바꾸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청주시에 신청했다.

청주시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과 주민들로 인해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반발이 지속되자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행정 절차를 10개월째 밟지 않고 있다.

청주시는 우선 도가 시민사회단체들을 설득,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도에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이나 민간자본 유치 범위 및 가능성 등 밀레니엄타운 조성 사업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환경 시민단체와 주민들을 설득, 연내에 골프장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며 “민간자본 규모와 민간 자본 유치 시설 결정 등 세부 사항은 골프장 건설 계획이 확정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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