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해양과학관 국비 지원 무산

  • 입력 2003년 9월 16일 17시 43분


코멘트
인천시가 시민 138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추진하던 인천해양과학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사실상 무산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1000억원을 지원받아 2007년까지 중구 월미도 1만5000평의 부지에 인천해양과학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대형 투자사업으로 신청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최근 이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경제성이 없는 사업’으로 평가함에 따라 국고 지원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자체적으로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할 계획이다.

또 자치단체가 해양과학관을 건립할 경우 사업비의 50%를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과학관 육성법’에 따라 국비 보조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국제도시로서의 해양 문화공간 조성이 시급하다”며 “과학관 유치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인천해양과학관 등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32개 국고 투자사업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조사해 대구 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 18개 사업만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