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감염자 입대하며 헌혈 수혈받은 60대 2명도 감염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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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은 수혈 과정에서 60대 남자 2명이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보건원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26, 27일 각각 경기 고양시 일산구와 서울 소재 병원에서 수혈을 받았으며 수혈된 혈액은 같은 달 24일 A씨(21)가 입대하면서 헌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 사례는 1989∼95년 10건이 있었다. 그 후 8년 만인 올해 5월 동성애 경력이 있는 20대 후반 남성의 혈액을 수혈받은 1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수혈 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한편 보건원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한 달 가까이 공개하지 않아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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