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원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26, 27일 각각 경기 고양시 일산구와 서울 소재 병원에서 수혈을 받았으며 수혈된 혈액은 같은 달 24일 A씨(21)가 입대하면서 헌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 사례는 1989∼95년 10건이 있었다. 그 후 8년 만인 올해 5월 동성애 경력이 있는 20대 후반 남성의 혈액을 수혈받은 1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수혈 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한편 보건원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한 달 가까이 공개하지 않아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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