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카드늄 오염된 쌀 유통 가능성”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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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카드뮴에 오염된 쌀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이 24일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001년 광산이나 공단 주변 농경지(122필지)에서 생산된 쌀에 대한 카드뮴 잔류량 검사를 실시하면서 허용 기준(쌀 1kg당 0.2mg 이하)을 초과하는 카드뮴이 나온 일부 필지를 재조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전체 조사 대상 필지 중 100필지에서 0.003∼0.244mg의 카드뮴이 검출됐지만 평균 잔류량이 0.043mg이라는 이유로 적합 판정을 내린 것.

그 대신 0.245mg 이상의 카드뮴이 나온 나머지 22필지는 재조사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100필지 가운데 카드뮴 잔류 허용기준을 초과한 벼가 생산돼 시중에 유통됐을 우려가 있다며 농림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농림부측은 “카드뮴 잔류량을 검사할 때 오차 범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0.245mg 이상이 검출됐을 때에만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감사원에서 주의 조치가 내려진 만큼 앞으로는 잔류량 검사를 좀 더 정밀하게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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