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음주단속 변경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 급증

  • 입력 2003년 7월 28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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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방법이 올 4월부터 바뀐 뒤 부산지역의 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음주 관련 교통사고는 8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1건보다 19.1% 늘었으며 음주사고 관련 사망자도 32명으로 지난해 26명보다 23.1% 늘었다.

또 음주사고 관련 부상자도 14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2명보다 2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산지역의 음주 관련 교통사고가 늘어난 것은 경찰이 음주단속 방법을 도로를 차단하고 하는 투망식에서 음주의심 차량만 검문하는 선별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뒤 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찰은 교통사정에 따라 투망식과 선별식 단속을 병행해 음주단속 건수는 올 상반기 1만5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279건보다 39.3%나 늘어나 실질적인 단속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산지역 각 파출소마다 음주측정기 등 단속장비를 확대, 배정하고 외근경찰관을 통한 음주단속을 강화해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기로 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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