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공영주차장 2004년 회원제 도입

  • 입력 2003년 7월 1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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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를 내면 공영주차장에 전용주차공간을 배정받는 ‘주차회원제’가 내년에 도입될 전망이다. 또 거주지역에 주차장이 없는 시민이 동사무소의 도움으로 인근 지역의 주차장을 안내받는 ‘1 대 1 개별지원제’가 내년에 시범 시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건축비를 내고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처럼 공영주차장에도 일정 기간 회비를 내면 회원전용 주차공간을 배정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비와 납부 기간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차회원으로 등록해 회비를 내다가 탈퇴할 경우 주차장 사용 기간에 해당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환불하는 규정도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25개 자치구별로 1곳씩의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회원제를 시범실시한 뒤 효과를 분석해 내년 중 전면 시행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차회원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공영주차장 건립비용이 부지매입을 포함해 면당(1대 주차) 평균 5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많이 들어 공영주차장 확충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에 시범 시행되는 ‘1 대 1 개별지원제’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주차장이 부족할 경우 동사무소에 신고하면 지역주민을 위해 야간에 개방되는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소개하거나 인근 지역의 노상주차장을 안내하는 서비스. 서울시는 야간에 부설주차장 주차규모의 50% 이상 또는 5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인근 주민에게 개방하는 업체에 대해 내년부터 교통유발부담금을 20% 감면해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02년 말 현재 서울시내 자가용 승용차는 195만8000여대에 이르지만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78.5%(153만8000면)에 불과해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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