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사이드/‘송도테크노파크’ 조성 현장을 가다

  • 입력 2003년 6월 2일 21시 17분


코멘트
인천 송도신도시 내 송도테크노파크 시험생산공장 2층 40평에 둥지를 튼 ㈜에이스웨이브테크는 4월 산업자원부로부터 ‘부품 소재 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업체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광대역 마이크로 웨이브’ ‘레이더 수신장치’ 등 첨단 장비들은 국방부 등에 납품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송도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이 업체는 1년여 만에 창업보육을 거쳐 신제품을 생산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산학연 협동체제를 통해 신제품 개발과 시제품 생산이 이뤄지는 송도신도시 내 13만7191평 규모의 송도테크노파크. 이 곳에는 벤처기업 13개와 이를 지원하는 지원본부, 시험생산공장, 인천발전연구원 등이 들어선 상태다. 또 내년 말까지 초고속통신망을 갖춘 벤처빌딩, 기업연구소,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송도테크노파크는=산자부와 인천시 등이 1717억원을 출자해 설립했고 창업보육, 시험생산 지원, 기술 이전, 고도기술 개발, 정보화 지원 등이 주요 업무.

시험생산 지원을 위한 공장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가동 중이다. 공장에는 플라즈마이온, 진공열처리 등의 기법으로 각종 소재를 열처리하는 장비를 비롯해 사출성형, 3차원 레이저스캐닝 등을 위한 기계들이 설치돼 있다.

이들 장비는 중소기업에 실비로 임대된다.

송도테크노파크 임흥순 건설지원과장은 “중소기업의 신기술을 상품화할 수 있도록 기술에서부터 자금까지 단계별 지원 대책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 현황은=하수종말처리장, 지역난방시설, 도로 등 기반시설이 당초 목표보다 1년가량 늦어져 입주가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지원본부 내 기술 평가, 시제품 생산, 사업기획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3개 분야 업무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본부측 지원으로 200여개 업체가 1000여건의 신제품을 개발했고 88개 업체가 창업보육을 거쳐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센터가 올해 말 들어서고 백신 연구개발에 나설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와 인하대, 인천대 연구센터가 내년 말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5월경 완공 예정인 벤처빌딩(21층, 연면적 8000평)에는 60∼80개 벤처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에이스웨이브테크 문원규 대표는 “송도테크노파크에 입주한 기업들은 고가 장비와 연구센터의 ‘싱크탱크’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자금 정보와 함께 사무실도 저가로 얻는 등 혜택이 많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