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조효영/漢字교육 중요성 외면 말기를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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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자 A18면 ‘한자가 창의성 발달을 막는다?’를 읽고 쓴다. 이 기사는 미국의 언어학자 윌리엄 해너스가 최근 펴낸 저서 ‘불행의 조짐: 아시아의 문자는 어떻게 창의성을 억제 하는가’에서 ‘한자는 한 글자에 일정한 소리와 의미가 묶여 있어 그 자체로 추상적인 알파벳 글자에 비해 추상적 분석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불리하다’고 소개했다. 필자는 한자의 유용성 논란을 담은 이 기사를 보며 주관 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떠올랐다. 한때 천대받던 한자가 요즘 갑자기 불기 시작한 중국 열풍으로 초등학생 대부분이 공부할 정도로 중요한 과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자가 창의성을 막는다는 주장은 한자교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 우려된다. 교육당국은 더 일관성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조효영 대구 북구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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