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연합 내고장 봉사대' 경로잔치

  • 입력 2003년 4월 11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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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과 창원, 진해지역 중고등학생 60여명으로 구성된 ‘경남연합 내고장 봉사대’는 12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마산시 문화동 마산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사랑의 국수 큰 잔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혼자 사는 마산지역 노인 등 700여명이 초청됐다.

봉사대는 국수와 돼지고기, 음료수, 과일 등을 대접하고 이어 경남전자고등학교 사물놀이패의 풍물놀이, 한일전산여고생들의 장기자랑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신발이 낡은 노인들에게는 운동화 300여켤레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같은 날 창원기계공고에 재학중인 봉사대원 10여명은 마산시 문화동의 혼자 사는 노인집을 찾아가 전기 배선을 점검하고 오래된 형광등을 교체해 줄 예정이다.

행사 비용은 봉사대가 최근 부산의 한 대학이 개최한 자원봉사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과 그동안 모아둔 기금 등으로 충당한다. 마산무선적십자 봉사회와 마산종합사회복지회관, 경남청소년 자원봉사센터, 마산시 청년연합회 등 10여개 단체 회원들은 국수 잔치에서 일손을 돕는다.

‘경남연합 내고장 봉사대’는 회장 석동훈(石東勳·17·용마고 2년), 부회장 진성훈(陳成勳·17·합포고 2년)군 등 한 동네 친구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들의 지도로 봉사활동을 해오다 다른 고교로 진학하면서 2000년 가을 자연스럽게 여러 학교의 연합 형태로 출범했다.

이들은 용마고 서정대(徐正大·54) 교사의 지도로 해마다 가을이면 자신들이 직접 기른 ‘사랑의 배추’ 1만여 포기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뿐 아니라 치매노인 돌보기와 헌혈 릴레이, 환경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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