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3% “취업위해 학원 다녀” 1인당 年 127만원 쓴다

  • 입력 2003년 3월 2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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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私)교육’은 초중고교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학생들도 2명 중 1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취업을 위해 외국어학원, 고시학원 등에 다니는 것이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는 최근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2∼4학년 학생 434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 사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53%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1인당 연평균 취업준비 사교육비는 127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연평균 사교육비는 2학년생 99만원, 3학년생 113만원, 4학년생 235만원으로 고학년으로 올라가 취업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교육비 지출액은 급증했다.

전공분야별로는 어문계열 학생 중 64%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인문 사회계열(61%) △법정 행정계열(60%) △이학계열(58%) △상경계열(54%) △공학계열(52%) △예체능계열(50%) 등의 순이었다. 또 여학생(57%)이 남학생(51%)에 비해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있었다.

학원비를 충당하는 방법으로는 ‘스스로 번 돈+부모님 보조’라는 응답이 50%였으며 부모에게 사교육비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학생은 21%였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89%는 ‘다른 취업 준비생과 벌이는 경쟁에서 뒤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응답, 치열한 취업경쟁이 대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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