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철수 반대”백악관앞 시위 워싱턴 한인단체

  • 입력 2003년 3월 2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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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한국 내 반미운동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의 핵 개발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주변의 한인교회 관계자와 재미동포 50여명은 이날 시위에서 △한국 내 일부 세력은 반미운동과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즉각 중단할 것 △북한은 핵개발을 즉각 중단할 것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 북송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 성명서’에서 △미군 철수와 재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 △한국전쟁 이후 가장 심각해진 미국 내 반한 감정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 △북한의 민주화를 강력히 촉구할 것 △외교력을 총동원해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을 것 등을 요구했다.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도 이날 버지니아 폴스 처치의 워싱턴 성광교회에서 30여개 한인단체 회원 12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북핵 위기와 반미 반한 정서와 관련한 워싱턴 동포 선언문’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선언문에서 “미국 조야와 국민 사이에 일고 있는 반한 감정이 거세지면 한국의 국가안보 및 경제에 커다란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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