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징병 토의, 성공회大 '군대와 사회' 강좌

  • 입력 2003년 3월 2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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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논쟁을 소개하고, 징병제의 필요성을 토의하는 이색 강좌가 대학에 처음 개설됐다.

성공회대학교는 2일 올해 1학기 교양과목의 하나로 ‘군대와 사회’(담당 한홍구 교양학부 교수)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강의는 한국 군대의 존재 이유와 양상, 부정적인 군사주의 문화가 젊은이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 바람직한 민-군 관계 등을 살펴보는 주제로 15주 동안 진행된다.

이 강좌에는 특히 양심적 병역 거부자와 국방부 관계자를 각각 1일 강사로 초청해 이들의 상반된 견해를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수강생들은 현행 징병제와 관련해 징병 대상을 여성으로 확대하는 문제와 모병제 도입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놓고 조별 논쟁도 하게 된다. 한 교수는 “군사정권이 문민정부로 대체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대학 선·후배간에 ‘단체기합’이 행해지는 등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군사문화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강의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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