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터넷 유교박물관 조회수 증가

  • 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52분


‘사이버 유교(儒敎)박물관 화이팅!’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하루 살기에 급급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정신적인 것을 잊고 사는 상황에서 사이버 유교박물관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북도가 국비 등 5억4000만원을 들여 지난달 정식 개관한 전통 유교사이트인 ‘사이버 유교박물관’(http//:www.yugyo.org)을 방문한 네티즌들이 자유게시판에 남긴 말들이다.

유교사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유교문화를 체계적으로 데이트베이스(DB)화 하는 등 유교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사이트가 국내외 네티즌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식 개관한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조회건수는 하루 평균 600여건이고 이 중 해외에서 조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200건을 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초 목표한 하루 평균 조회건수(400건)를 훨씬 상회해 유교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의외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 이 사이트가 한글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돼 있어 해외 네티즌도 적지 않게 방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이 유교문화 중심지인 점을 감안해 현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유교문화를 사이버상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축한 것으로 학계와 전문가의 검토 등을 거쳐 자료의 정확성을 확보했다.

유교박물관은 사상관, 문화관, 유물관, 청소년관, 향교 및 서원 탐방, 네티즌광장 등으로 나눠져 있다.

사상관은 유교의 형성과 유교의 근본이념 등 유교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고 문화관의 경우 유교 의례, 생활규범, 유교문학 및 예술 등을 통하여 선인들의 문화적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청소년관에서는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유교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퀴즈나라’와 유교의 일화 등 재미있는 코너가 있고 네티즌광장에는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유교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마련돼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유물관에 있는 문중유물전시관을 대폭 보완했으며 앞으로 5대 권역별 유교관광지를 집중 소개하는 코너도 개설하는 등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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