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교사지침서 발간

  • 입력 2002년 11월 5일 19시 44분


‘학교폭력을 발견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라’ ‘폭력 장면과 심각성 정도를 파악하라’ ‘폭력의 유형에 따라 지도 및 대처방법을 달리 하라, 부모가 개입됐을 때 적극적이고 분명한 자세를 취하라….’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사용 전문 지도지침서가 나왔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李承姬)는 5일 ‘폭력 없는 우리 학교를 위하여-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이야기’란 교사용 지도지침서를 펴냈다.

이 지침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 및 지도방안을 빈틈없이 수록한 백과사전적인 자료로 이 같은 형식의 전문적인 지침서가 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침서는 ‘남녀간 폭력이나 선후배간 폭력 문제에 대해 선입견을 배제하라’ ‘교사의 감정적인 대처와 편견은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등 학교폭력을 냉정하게 바라볼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지침서는 중앙대 임영식(林英植·청소년학과) 교수와 경산대 한상철(韓相哲·청소년지도학과) 교수 등 전문가 3명과 이철호(李哲虎) 배문중 교사 등 현직교사 5명이 지난 6개월여간 연구에 참여하고 집필했다.

학교폭력의 정의 및 특징, 위험요인과 확인 단서, 발생시 사례별 대처요령,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각급 학교 교사들이 일선 교육현장에서 직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료다.

자료에는 학교폭력의 위험 또는 피해를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를 비롯해 학교폭력 예방 수업지도 방법, 관계법령,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단체도 수록돼 있다.

연구와 집필에 참여한 중앙대 임 교수는 “학교폭력의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쉽게 정리했기 때문에 실제로 폭력이 일어났을 때의 대처 방안과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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