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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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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이날 한국을 방문한 존 터너 런던대 부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수 교류와 합동연구 활동을 비롯해 학술 자료 교환, 학부 및 대학원 학생 교류 등에 합의했다.
고려대와 런던대는 이르면 내년 봄 학기부터 두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딸 수 있는 공동학위 과정을 경영대학원에 설치한 뒤 점차 그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
런던대는 166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최대의 공립 종합대로 잉글랜드에 설립된 최초의 민간 대학인 유니버시티칼리지와 킹스칼리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학위를 수여하기 위해 1836년 설립됐다. 학위만을 수여하던 런던대는 1900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해 이후 의학교, 신학교 등 대학과 연구 시설을 흡수 통합해 현재 17개 단과대학과 23개 부설연구기관을 가진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런던대는 특히 경영학과 국제관계, 정보보안 분야에 있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 고려대측은 이들 분야의 학술 교류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존 터너 부총장은 “단과대학별로 세분화된 경향이 강한 런던대는 규모의 경제성을 살리는 등 종합대학이 지닌 장점을 보다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며 “고려대와 같은 종합대학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함으로써 학문적 성과를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