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화왕산 갈대제 5일 개막

  • 입력 2002년 10월 4일 17시 44분


억새 물결이 넘실대는 경남 창녕의 화왕산(해발 757m) 정상에서 ‘제 31회 화왕산 갈대제’가 열린다.

창녕의 배바우산악회(회장 김병식)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5일 오후 6시 산신제로 막이 올라 통일 횃불행진과 음악이 있는 화려한 캠프파이어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통일횃불 행진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주최측에서 마련한 횃불을 들고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를 부르며 남쪽 제단에서 북쪽 정상까지 2㎞의 억새밭을 따라 걷게된다.

이어 캠프파이어장에서는 화려한 볼꽃놀이와 가을의 정취가 담긴 음악이 울려퍼진다.

화왕산 갈대제에는 해마다 1만5000명 안팎의 산악인 등이 참석했다.

화왕산은 현재 은빛 억새꽃이 솜이불을 두른 듯 정상부 5만6000여평의 분지를 뒤덮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행사명칭인 갈대제는 과거 화왕산 정상 습지에 갈대가 많았기 때문인데, 요즘은 오히려 넓은 억새밭이 더 유명해졌다.

산악회 관계자는 “화왕산 인근에는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우포늪과 국보 33호인 신라진흥왕척경비, 부곡온천 등이 위치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055-533-2998창녕〓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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