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곰솔 자생지 주변서 ‘일본군 금괴’ 발굴추진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57분


제주시 아라동 곰솔 자생지(천연기념물 제160호) 주변에서 금괴 발굴작업이 추진돼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경기 안산시 천봉개발㈜(대표 우일현)이 제주시 곰솔 서식지 부근에 묻혀있다는 금괴를 찾기위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업체는 곰솔에서 55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직경 30㎝ 깊이 17m로 지하를 굴착해 금괴 매장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일제강점기간에 제주지역에 주둔했던 일본군 배치도를 확보했으며 첨단 영상장비와 탐사 장비 등을 동원해 발굴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곰솔 자생지일대에 대한 금괴 발굴시도는 1983년을 시작으로 1987년, 1990년, 1992년, 1995년 등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나 금괴가 매장됐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곰솔 자생지일대는 일제강점시대 일본군 제58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으로 1945년 중국 만주에서 이동배치된 일본군이 일본의 갑작스런 패망으로 중국 등지에서 약탈한 금괴 등을 본국으로 가져가지 못한 채 그대로 매장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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