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늦다” 대통령 지적에…與 “설前 민생법안, 이후 사법개혁안 처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일 21시 04분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2.1 뉴스1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2.1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설 명절 전 국회에 계류된 민생 법안은 하나도 없게끔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설 전 민생법안, 설 이후 사법개혁안 등 쟁점법안’ 처리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공개 비판하자 정청래 대표가 추진한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 법안 처리를 설 연휴 이후로 미룬 것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본회의에 계류된 법안 85개가 있고, 또 이번 주 법사위 처리가 되면 (본회의에) 올라가는 법안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 법안들이) 민생 법안이어서 그 부분부터 설 명절 전에 처리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처리 목표로 제시한 민생 법안에는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필수의료 강화법안 △임금채권보장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이 담겼다.

반면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법 왜곡죄 등 사법개혁안은 설 이후. 이달 말 처리로 미뤘다. 중대범죄수사청 및 공소청 설치법,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개정안 등 개혁 법안들의 통과 목표도 이달 말로 시점을 연기했다.

여야는 29일 반도체특별법 등 민생 법안 90개를 합의 처리했다. 이 대통령이 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비판하자 여야 의견이 엇갈리는 쟁점 법안 처리를 뒤로 미루면서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 175건 중 절반 가량을 한번에 처리한 것.

다만 민주당이 법왜곡죄 등의 강행 처리를 시도하면 국민의힘이 다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맞서면서 국회가 다시 대치 정국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사법개혁안’ 처리를 다시 뒤로 늦춘 것이다. 원내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대통령이 입법 성과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으니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이번 달에는 어떤 방식이든 입법 성과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민생법안#사법개혁안#설 명절#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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