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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8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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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입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생부, 논술 면접, 1,2학기 수시모집, 정시모집 등 기본 골격과 전형요소는 현재와 비슷하지만 수능이나 학생부 반영방법, 수능 선택과목이 다양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
학생의 과목선택권이 넓어진만큼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등 치밀한 입시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모집시기〓전국 19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75개, 2학기 수시모집 167개, 정시모집은 192개다. 올해보다 1∼9개 정도 늘어났지만 큰 변화는 없다. 정시모집은 모든 대학이 한다.
▽수능성적 활용〓1학기 수시에서는 수능이 전형자료로 활용되지 않고 학생부 위주로 전형한다.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쓰는 대학은 2학기 수시 77개대, 정시모집은 189개대다. 정시에서 수능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3개교, 일부 모집단위에서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12개교다.
▽학생부 활용〓학생부 비중이 높아졌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1학기 수시가 72개, 2학기 수시 166개, 정시190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1,2학기 수시와 정시 모두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 1, 2학기 수시와 정시 대학의 70∼80%가 출결상황,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를 반영한다.
▽논술·면접·추천서〓논술 면접은 1학기 수시에서 54개대, 2학기 수시에서 129개대, 정시는 154개대가 치른다. 서울대도 2학기 수시와 정시에 논술을 부활시키는 등 주요 대학은 대부분 논술 면접을 본다.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반영하는 대학은 1학기 수시에서 30개, 2학기 수시에서 73개, 정시에서 39개 등이다.
▽수능 영역 반영〓정시 기준으로 4개 영역을 반영 대학이 119개, 3개 영역이 100개 등 대부분의 대학이 3∼4개 영역을 반영한다. 2개 영역은 34개, 1개 영역은 2개이고 수능성 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15개다.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 대학이 2002학년도에 145개대, 2003학년도 131개대다.
▽교차지원 차단〓많은 이공계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 선택을 의무화하는 대학이 28개, 일부 모집단위만 적용하는 대학이 16개다.
수리 ‘나’형이나 사탐 직탐 선택자에게 응시기회는 주지만 불이익을 주는 대학이 2003학년도 116개에 이어 2005학년도에도 115개로 대다수다. 불이익을 주지 않는 대학은 13개에 불과하다.
의학계열은 동일계 지원자를 우대하고 의학계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탐 응시자만 지원기회를 주는 대학이 23개교나 된다.
또 수리 ‘가’‘나’ 모두, 탐구영역에서 사탐 과탐 직탐을 선택할 수는 있게 하되 수리 ‘가’형과 과탐 선택자를 우대 선발하는 대학은 22개다.
▽세부계획 발표〓이번 발표는 고1에게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방법에 대한 기본 골격만 제시한 것이고 나머지 대학별 모집인원, 모집유형, 전형요소 반영비율 및 반영점수, 지원조건 등은 내년 12월에 나올 예정이다.
▼제7차 교육과정이란▼
2000년부터 초등 1,2학년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고 고교는 올해 1학년부터 2004년 고3까지 확대된다. 초등부터 고1까지 10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따라 국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을 익히고 고2, 3학년 때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게 심화과정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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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선택과목 준비 이렇게▼
200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영역이나 선택과목이 복잡해 수험생들이 주의할 사항이 많다. 현 고1 수험생들은 당장 내년부터 배우게 되는 선택과목 선정 때부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소 이수단위에 주의하라〓대학별로 요구하는 교과목의 최소 이수단위를 마치지 못하면 지원 자격조차 없다. 선택과목을 고를 때는 반드시 지망 대학의 최소 이수단위를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수학은 최소 20단위, 사회와 과학은 각각 22단위를 이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문계 지원자는 수학Ⅱ나 미적분학,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이수하고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학Ⅰ등 4과목을 모두 들어야 한다. 자연계의 경우 고교 2학년부터 사회과목 가운데 최소 2개를 이수해야 한다.
▽자연계 상위권은 수리‘가형’이 유리〓정시모집에서 수능시험 수리‘가형’(수학+수학Ⅱ+심화선택과목)을 요구하는 대학은 의학(55%), 자연과학(24%), 공학(19%) 등 자연계열 상위권대가 많다. 또 수리‘가형’과 과학탐구영역을 선택할 경우에만 이공계열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44개나 된다. 이공계열 상위권 학과는 수리 ‘가형’, 과탐 선택과목을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
▽탐구는 2과목 이상 준비하라〓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탐구에서 선택과목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일정 과목 수를 요구한다. 수능 사탐은 4과목 가운데 2과목을 요구하는 대학이 74개, 1과목은 49개, 4과목은 32개, 3과목은 17개교 등으로 2개 과목 요구 대학이 가장 많다. 과탐도 4과목 중 2과목을 요구하는 대학이 75개, 1과목은 49개, 4과목은 32개, 3과목은 18개 등으로 가장 많다. 직업탐구(3과목)도 영역별로 최소 2과목 이상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반영영역을 집중 공략하라〓대학별로 반영하는 수능 영역이나 학생부 교과목을 중심으로 심화선택과목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한곳도 없고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44.1%, 3개 영역은 37% 등이다. 또 정시에서 143개대가 2,3학년 과정의 일부 교과를 반영한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전문가 조언▼
2005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생의 수능영역 선택권이 넓어지고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이 훨씬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지금 고1인 수험생들은 지망 대학이나 학과를 일찍 결정하고 해당 대학의 전형방법 등을 숙지한 뒤 학습 전략을 짜는 ‘맞춤형 공부’가 필요하다.
이재우(李再雨)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컨설팅본부 이사는 “1학년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고3 때 당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로 일찍 결정하라〓지망 대학이나 학과가 수능의 어느 영역을 반영하고 가중치를 주는지 잘 살펴야 한다. 수리탐구는 ‘가’형인지 ‘나’형인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에서는 몇개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전략을 짤 수 있다. 학생부는 각 대학이 고2, 3 때의 ‘심화선택과정’ 이수 단위를 지정하거나 몇개 과목을 지정하는 등 요구 사항이 다양하다.
김영일(金泳I) 중앙학원 평가이사는 “1학년 때는 적성검사를 통해 1차적인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2학년 때 목표로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모집시기별로 복수로 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수능은 여전히 중요〓2학기 수시에서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77개 대로올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다.
1학기 수시 합격에 목표를 두더라도 수능 성적은 여전히 비중이 큰 전형 요소이다.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이 다르며 가중치를 주는 영역도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영덕(李永德)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수능이 심화선택과목에서 주로 출제되므로 지금보다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고 난이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며 “특히 언어, 수리, 영어는 1학년 때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차지원 어렵다〓이공계 모집계열별로 불이익 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46개대에 불과한 반면 불이익을 주는 대학이 115개나 된다.
특히 의학계 모집단위는 41개 의대 중 불이익 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한곳도 없다. 31개대가 자연계 과목인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 등을 지정하고 23개대가 이들 과목 선택자를 우대 선발한다.
유병화(劉炳華)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특히 의학계열은 동일계 지원자를 더욱 우대하기 때문에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수능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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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1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이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2005학년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도 달라진다.
지금까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5개 영역에 선택인 제2외국어로 구성됐지만 2005학년도에는 사탐 과탐에 실업계 고교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되고 제2외국어 영역에 한문이 포함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5개 영역에 모두 응시해야 했으나 새 수능에서는 학생의 선택이 기본 원칙. 따라서 응시하고자 하는 대학이나 모집단위가 요구하는 수능 영역에 맞게 수능에 응시하면 된다.
고1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수능 출제에 간접적으로만 반영되고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고2, 3 때 배우는심화선택과목위주로 수능이 출제된다.
언어, 외국어는 현재의 수능과 비슷하게 통합 교과적으로 출제된다. 수리는 현재의 자연계 수리와 비슷한가 형(수학Ⅰ+수학Ⅱ+미분과적분, 확률과통계, 이산수학 중 택1)과 인문계형인나 (수학Ⅰ)형으로 나뉜다.가 형이 심화수준이라면나 형은 일반수준이라 할 수 있다.
사탐은 11개 선택과목 중 4개, 과탐은 8개 과목 중 4개, 직탐은 17개 과목 중 3개 과목까지 고를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에는 아랍어와 한문이 포함돼 8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고를 수 있다.
수능 성적은 현행 원점수, 백분위점수, 종합등급이 없어지고 표준점수로 산출하고 등급은 영역별 과목별로만 표시된다. 2005학년도 수능의 문항유형, 문항수, 문항당 배점 등 세부 사항은 내년 중 확정 발표된다.
| 2005학년도 수능 영역별 출제 범위 | |||
| 평가 영역 | 출제 포함 교과목 | ||
| 언어 | 현행과 동일 | ||
| 외국어(영어) | 현행과 동일 | ||
| 수리 | ‘가’형 | 수학Ⅰ+수학Ⅱ+(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중 택1) | |
| ‘나’형 | 수학Ⅰ | ||
| 사회/과학/직업탐구 | 사회탐구 |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한국근현대사, 국사, 세계사, 법과사회, 정치,경제, 사회·문화, 윤리(윤리와사상+전통윤리) 등 11과목중 택4 | |
| 과학탐구 | 물리I, 물리II, 화학I, 화학II, 생물I, 생물II, 지구과학I, 지구과학II등 8개과목 중 택4 | ||
| 직업탐구 | 17교과목중 택 3 | ||
| 제2외국어/한문 | 제2외국어Ⅰ(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7과목 및 한문 등 8과목중 택1 | ||
▼신설된 직업탐구 영역▼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에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돼 고사 위기에 처한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진학 기회가 넓어졌다.
지금까지 실업계고생은 수능에 직탐영역이 없어 학교에서 배운 전문 교과 대신 일반계 고교 문과나 이과생이 선택하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봐야 했다.
일반계 학생들이 직탐을 대입에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업전문 교과를 82단위 이상 이수해야 직탐에 응시할 수 있게 제한했다. 물론 실업고생이 원하면 사탐 과탐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직탐에서는 17개 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한다. 농업정보관리, 정보기술기초, 컴퓨터일반, 수산해운정보처리 등 컴퓨터 관련 4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고 농업이해, 공업입문, 기초제도, 회계원리, 해양일반, 식품과 영양, 디자인일반, 프로그래밍 등 13개 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무작위로 3과목을 선택하게 하면 특정 분야만 고르는 편중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선택에 구분을 뒀다.
직탐을 요구하는 대학은 상위권 대학보다는 실무교육을 중시하는 중하위권 대학과 전문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0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직탐 반영 과목은 192개대 중 57개대가 직탐 17개 과목 가운데2과목을 반영한다. 47개대는 1과목, 25개대는 3과목을 반영할 계획이다.
선택 과목은 134개대가 정보기술기초, 컴퓨터일반, 수산해운, 정보처리, 프로그래밍 △133개대가 농업정보관리, 공업입문, 기초제도, 상업경제, 회계원리, 해양일반, 수산일반, 해사일반, 인간발달, 식품과 영양, 디자인 일반 △67%인 131개교는 농업이해, 농업기초기술을 반영한다.
| 수능 직업탐구영역 선택과목 | |
| 선택과목(택1) | 선택과목(택2) |
| 농업정보관리, 정보기술기초, 컴퓨터일반,수산해운정보처리 등 4과목중 택1 | 농업이해, 농업기초기술, 공업입문, 기초제도, 상업경제,회계원리, 해양일반, 수산일반, 해사일반, 인간발달,식품과영양, 디자인일반, 프로그래밍등 13과목중 택2 |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주요대학 전형내용▼
2005학년도 대입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3,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같은 대학에서도 모집단위별로 다양해 전형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인문대 사회과학대 법대 등 8개 모집단위는 수능의 언어 외국어 수리(‘가’형 또는‘나’형)와 사회탐구/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 등5개를 모두 반영한다.
의예 공대 자연대 등 10개 모집단위는 언어와 외국어, 수리 ‘가’형, 과탐 등 4개 영역을 쓴다. 선택과목은 수리 ‘가’형을 고르면 자유이지만 공대는 미분과 적분을 지정했고 사탐은 국사 등 4개 과목을, 과탐은 4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최소이수단위는 국민공통교과 56단위 등 130단위이지만 교과목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학생부는 정시에서 전 과목을 반영하되 2학기 수시나 국민공통과 선택교과 중 일부 교과목만 반영한다.
▽고려대〓인문계는 수능 언어와 외국어, 수리‘나’형, 사탐, 제2외국어·한문 등 5개를 반영하고, 자연계는 언어, 외국어, 수리‘가’형, 과탐 등 4개를 활용한다.
영역별 선택은 수리의 경우 이과대와 수학교육과에서 미분, 적분을 지정했지만 사탐 과탐은 각각 3, 4과목씩 선택하면 된다. 학생부는 모든 전형에서 전 과목을 반영한다.
▽연세대〓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과탐 택1 등 4개를 쓰고 인문계열은 제2외국어·한문이 추가된다.
인문 사회계열은 수리는 ‘나’형, 외국어 사탐에 가중치를 준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이며 수리 과탐에 가중치를 준다. 공대는 언어의 비중을 줄여 역가중치를 준다.
학생부는 수시와 정시에서 국민공통 5교과, 선택 4교과를 반영하되 비반영 과목이 나쁘면 감점한다.
▽포항공대〓언어와 외국어, 수리‘가’형, 과탐 등 4개를 쓰고 수리 과탐에 가중치를 준다. 과탐은 물리Ⅰ,Ⅱ와 화학Ⅰ Ⅱ, 생물Ⅰ Ⅱ 등 3개 그룹에서 2개를 고르게 했다.
학생부는 2학기 수시에서 국민공통 4교과가 반영되고 선택도 4교과가 반영된다. 정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은 참고자료로만 쓴다.
▽서강대〓모든 모집단위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과탐 택1 등 4개를 반영하지만국제문화계열Ⅱ는 정시 때 제2외국어· 한문이 추가된다. 인문 사회계열은 수리 ‘가’‘나’ 중 택1,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학생부는 국민공통 4교과, 선택 5교과를 지정한다. 정시 때 지정교과가 평균 ‘우’ 이상이면 만점을 준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