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낮잠은 딱 10분만" 작업능률 향상 큰 효과

  • 입력 2002년 7월 9일 18시 34분


10분 낮잠은 보약(補藥)?

낮잠은 10분 정도 자는 것이 작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호주 애들레이드의 플린더스대학 수면실험실의 리온 랙 교수가 실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10∼30분 낮잠을 자게 한 뒤 3시간에 걸쳐 이들의 작업 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랙 교수는 “10분을 잔 사람들은 정신이 맑아져 작업 능력도 향상된다는 사실이 주관적인 평가와 객관적인 평가에서 확인됐다”며 “그러나 30분을 잔 사람들은 잠을 오랫동안 잤을 때 나타나는 ‘수면 관성현상(sleep inertia)’으로 30분가량 무기력한 상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10분간 낮잠을 잔 사람은 3시간이 지난 뒤에도 잠잔 뒤 향상된 작업 능력이 유지됐다. 반면 5분 잔 사람은 1시간 동안은 작업 능력이 다소 향상됐으나 그 이후에는 잠자기 전 상태로 후퇴했다. 20분이나 30분을 잔 사람은 30분 정도 무기력한 상태를 보인 뒤에도 작업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다.

랙 교수는 “직원들의 작업 능률과 생산성을 높이고 실수나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경영주는 10분 정도의 낮잠을 허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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