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절개지 방치 산사태 위험

  • 입력 2002년 6월 9일 23시 33분


강원도 내 산간도로의 절개지 사후 관리가 제대로 안돼 산림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는 도로를 개설한 뒤 절개지 단면을 그대로 방치해 점차 토사가 밀려 내려오고 있어 곧 닥칠 장마철에 대형 교통사고 위험마저 따르고 있다.

최근 개설된 홍천군 내면∼양양간 56번 국도 구룡령의 경우 대형 산사태 위험지역에는낙석방지시설이 설치됐으나 다른 많은 절개지는 그대로 방치돼 산림이 점차 훼손되고 있다.

또 화천∼양구간 460번 지방도와 화천∼철원간 지방도 고개길의 경우도 산비탈 절개지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심지어 돌까지 자주 굴러 떨어져 이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들이 곡예운행을 하고 있다.

특히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 화천∼양구간 고개길의 경우 산사태로 이미 상당수의 산림이 훼손됐고 화천∼철원간 지방도로 고개길의 경우도 곳곳의 산림이 침하되며 산사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도로가 개설돼도 장마철이면 자주 두절되는 것은 바로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공기가 늦어지더라도 공사를 완전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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