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16강진출기원 초대형 군호도

  • 입력 2002년 5월 31일 20시 11분


“맹호의 기상으로 16강 진출을….”

광주에서 활동 중인 한국화가 오동섭(吳東燮·52·사진)씨가 월드컵의 성공 개최와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대형 군호도(群虎圖)를 2년여 만에 완성해 화제다.

30여년간 오로지 호랑이 그림에만 매달려온 오씨는 ‘2002 한일 월드컵 성공 기원도’라고 이름 붙인 이 작품을 최근 광주 수창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공개했다.

이 그림은 가로 20m, 세로 1m80㎝로 서양화로 치면 1000호가 넘는 대작으로 호랑이 12마리가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용맹한 표정으로 둘러서 있다.

12마리의 호랑이는 11명의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표현하고 있다. 오씨는 이번 작품 준비를 위해 주말마다 전국의 동물원을 돌아다니며 호랑이를 스케치하고 호랑이 관련 서적과 사진을 수집하는 등 열성을 쏟았다.

오씨는 “한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속에 빛나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천지의 물결과 호랑이들의 동작을 조화시켰다”고 말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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