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파업 진정 국면

  • 입력 2002년 5월 26일 16시 17분


민주노총의 연쇄파업 5일째인 26일 경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한도택시 등이 임단협을 타결짓고 파업을 철회하는 등 파업이 진정되는 국면을 보였다.

노동부는 민주노총이 이날 서울의 대학로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고비로 연쇄파업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27일부터는 택시와 병원 등 임단협이 타결되지 못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산별적인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부는 26일 민주택시연맹 38개 사업장 4200여명, 금속노조 24개 사업장 9900여명, 공공연맹 2개 사업장 5600여명, 보건의료노조 8개 사업장 1400여명, 화학섬유연맹 2개 사업장 1300여명 등 74개 사업장에서 2만2000여명이 파업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파업참가 조합원은 전날에 비해 5개 사업장 14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24일 파업에 돌입했던 민주택시연맹의 경우 20여개에 이르는 사업장이 집중된 인천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학로에서 1만여명(정부 집계)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 △기간산업 매각 반대 △노동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 대회에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파업과 전국노동자대회의 상황을 종합해 향후 투쟁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구속 수배 해고 가압류 등의 노동탄압을 그만두지 않으면 6월 월드컵 기간에도 강력한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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