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여드름의 원인은 스트레스

  • 입력 2002년 5월 16일 18시 37분


시험 때 여드름이 더 성해지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의 자유대학(Free University)의 크리스토스 주불리스 교수의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코르티코트로핀 분비 호르몬(CRH)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피지선(皮脂腺)에서 분비되면 피부에 기름이 끼어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불리스 교수는 그러나 스트레스가 여드름의 원인인지 아니면 단순히 여드름을 악화시키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쥐실험에서 CRH가 모발 손실을 촉진해 남성형 대머리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불리스 교수는 중추신경계는 피부와는 연관이 없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 실험결과 중추신경계가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부-A에서 Z까지(Your Skin From A to Z)’의 저자이자 유명 피부과 전문의 제롬 리트 박사는 스트레스 근심 불안 긴장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확인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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