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5월 10일 20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나한전 터’는 지난해 5월 초 땅 주인인 김병호씨(50)가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 정지작업을 하던 중 돌로 조각된 30∼40㎝ 크기의 ‘나한상’이 집단으로 발견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신고를 받은 강원도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부터 2개월 동안 긴급 발굴작업을 벌여 웃는 얼굴과 찡그린 모습 등 다양한 표정의 나한상 230여점을 발굴, 현재 강원문화재연구소에 보관 중이다.
강원도는 발굴과정에서 조선초기의 사찰기와가 함께 발견되고 현재까지 200여점 이상의 나한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500나한상이 모셔졌던 대형 ‘나한전 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일대 300여평에 대한 추가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강원도 문화재 관계자는 “발견된 나한상은 일부가 파손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며 “조선시대의 나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월〓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