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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10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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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몽산리 독살이 가장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문화재청에 의해 이달 한달간의 공고를 걸쳐 내달 중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독살은 밀물과 썰물이라는 자연 현상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일종의 돌 그물. 갯벌에 활모양으로 길게 자연석을 쌓아올려 밀물 때 들어온 고기가 썰물 때 갇히도록 하는 전통적인 어업 시설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야 효과도 크기 때문에 주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발달됐다.
몽산리의 독살은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해안을 따라 2㎞ 가량 떨어진 인하대 수산연구소 뒤편 바다에 있다. 조선시대 만들어졌으며 규모는 길이 211m, 높이 1.7m, 폭 3.3m로 초대형이다.
이 독살은 인근에 사는 김의배(金儀培·76)옹이 200년 전부터 5대째, 자신만 60년째 관리하며 실제 이를 통해 고기잡이를 하고 있다.
김씨는 “독살의 일부가 무너졌지만 보수할 여력이 없어 걱정해 왔다”며 “이번에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된다니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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