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명등 선원14명 印尼서 32일째 강제억류

  • 입력 2002년 3월 3일 18시 04분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고기잡이 조업을 하던 한국 동아선박㈜ 소속 한국인 9명과 중국 교포 5명 등 선원 14명이 현지 이민국에 32일째 강제 억류돼 있는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이들은 작년 12월 18일 파푸아 서쪽 아야푸라 해역에서 발리로 옮겨 조업허가 기간 연장을 해주도록 회사측에 요청했으나 회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1월 30일 불법체류 혐의로 이민국에 전원 연행됐다.

선장 이봉호씨(35)는 “이민국이 그동안 밀린 호텔비와 귀국 항공료 4600달러를 해결하면 풀어주겠다고 하나 선원들이 최근 3∼9개월간 한푼의 노임도 받지 못해 그 돈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그동안 한국의 회사측과 해양수산부, 외교통상부, 원양어업노조 등에 수차례에 걸쳐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선박은 경영난 때문에 최근 A씨란 한국인에게 넘어갔는데 양측은 이들 선원에 대한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불법 체류자의 송환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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