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중국인관광객 작년보다 2배 늘어

  • 입력 2001년 11월 29일 20시 24분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호텔 투숙객 기준)은 9만32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271명에 비해 16.1%(1만2934명)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만3133명(35.5%)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 2만1724명(23.3%), 유럽 1만7842명(19.1%), 동남아 7940명(8.5%), 중국 4278명(4.5%), 기타 8288명(5.6%)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관광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중국으로 지난해(2170명)에 비해 97.1%나 증가했다. 동남아지역과 유럽, 일본 등지의 관광객도 늘어났다. 그러나 미주지역은 지난해의 2만5297명 보다 오히려 14.1% 감소했다.

대구시는 이처럼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은 올해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승격된 데다 대륙간컵 국제축구대회, 국제청년회의소 아태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대구전시컨벤션센터와 월드컵대구경기장 등 관광인프라의 구축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내년에도 월드컵 중국 축구대표팀의 예선전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대구를 찾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관광 이벤트를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 나라의 주요 도시와 대구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증설을 추진하고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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