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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15일 0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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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육지와 연결돼 있던 경기 안산시 대부도와 선재도를 잇는 길이 550m 왕복 2차로의 선재대교가 지난해 7월 완공됐다.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이들 연륙교가 잇따라 완공돼 이 일대에 많은 관광객과 낚시꾼 등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반 거리인 영흥도는 옹진군에서 백령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 특히 ‘노송지대’와 국내 최대의 서어나무 군락지 등이 있는 호젓한 해변이 명물로 꼽힌다.
또 신선한 우럭과 망둥어 등을 낚을 수 있는 갯바위가 해안 곳곳에 널려 있어 섬 전체가 바다낚시터나 다름없다.
▽승용차를 타고 가는 영흥도〓영흥도에 가려면 그동안 인천 연안부두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등에서 여객선을 이용해야 했다. 영흥대교와 선재대교는 영흥도 서남쪽 94만여평 부지에 160만㎾ 용량의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에 의해 건립됐다.
이 화력발전소는 2004년 말 가동될 예정이다. 영흥대교가 개통되면 승용차로 서해안고속도로 월곳인터체인지에서 빠진 뒤 시화방조제∼대부도 등을 거쳐 영흥도까지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영흥도에 이르는 길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섬기행〓영흥도의 특산물은 요즘 제철을 맞고 있는 자연산 굴과 바지락 조개. 영흥어촌계(032-886-7108)에서 ㎏당 굴 1만원, 바지락 1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영흥도에서 해안도로를 타려면 영흥대교를 건너자마자 진두선착장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교차해 십리포해수욕장까지 이르는 4㎞ 가량의 해안도로는 경관이 뛰어나다.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뤄진 십리포해수욕장에는 300여그루의 서어나무가 늘어서 있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장경리해수욕장에는 수령 100여년이 넘는 노송들이 1만여평에 걸쳐 있다. 이 곳과 반대편인 영흥도 남쪽의 용담리해수욕장은 바지락 동죽 등 각종 조개류가 즐비하다.
영흥대교와 선재대교의 다리 밑은 물살이 빨라 대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강태공들에게는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개통 축제한마당〓15일 오전 11시 영흥대교 개통 기념식이 열린 뒤 영흥도∼선재도 왕복 2.5㎞ 구간에서 걷기대회가 열린다. 또 이날 오후 6시반부터 영흥면 내5리 야외특설무대에서 축하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천지인의 울림’이라는 제목의 북 연주를 시작으로 설운도 정수라 유진박 등 연예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밤에는 영흥대교에서 불꽃놀이가 열린다. 문의 032-880-2607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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