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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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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회덕부근∼수신정류장 44㎞구간과 중부고속도로 중부3터널 등 상습 정체 지역을 제외하면 이날 오후 8시 이후에는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는 등 귀경시간이 예년에 비해 1∼2시간가량 단축됐다.
이는 서해안 등 5개 고속도로와 30개 국도가 조기 또는 임시 개통됐고 추석 이후 연휴가 길어 귀경 차량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이날 오후 귀경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평택∼발안 13㎞구간과 홍성휴게소∼남당진 36㎞구간 등 상행선 곳곳에서 심한 지체현상을 보였으나 오후 늦게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총 83만대로 2일까지 52만여대가 돌아왔으며 3일에만 28만5000여대가 귀경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길어 귀경이 분산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주말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예년과 같은 교통대란은 없었다”며 “하지만 일부 구간의 지체와 정체는 계속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대 국도의 경우 차량 속도가 대부분 시속 60∼80㎞를 유지했으나 43번 국도 경안 IC∼하남 등 일부 구간에서는 시속 20∼40㎞로 지체됐다.
한편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갓길 운행 등 ‘얌체 운행’이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2일까지 △버스전용차로 위반자 5842명 △갓길 운행자 220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중 마지막 날을 제외한 기간(버스전용차로 위반 1679명, 갓길 운행 75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