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고시 1, 2부제 2004년 통합키로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41분


외교통상부는 외무고시 1, 2부제를 통합하고 1차 시험도 공직 적격성 평가(Public Services Aptitude Test·PSAT)로 대체하는 등 외무고시제도에 대한 전면 개편을 추진중이다. 새 제도는 빠르면 200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외무고시 응시생을 ‘국내파’와 ‘해외파’로 나눠 각각 1, 2부로 뽑아 왔으나 1부의 평균경쟁률은 ‘100대 1’을 웃도는 반면 해외에서 공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2부 경쟁률은 ‘20대 1’ 정도에 불과해 형평성 시비가 제기돼 왔다.

외교부가 2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장성민(張誠珉·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새 제도의 1차 시험인 PSAT는 공직자로서의 일반소양과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소양을 평가한다.

일반소양 평가는 총 90문항으로 언어·논리력(30문항), 통계 및 자료해석 능력(30문항), 상황판단능력(30문항) 등으로 나눠지고, 직무소양 40문항은 국제정치학 경제학 국제법 등에서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차 필기시험에서 영어과목이 제외됨에 따라 토플(TOEFL) 560점 이상을 획득한 사람만이 외시 1차시험인 PSAT에 응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특히 2차 합격자를 최종임용 예정인원의 130%까지 뽑고 3차 면접시험 점수를 2차시험 점수와 합산해 그 총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함으로써 면접시험 성적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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