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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31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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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농림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2일 생산된 파스퇴르유업의 조제분유 ‘파스퇴르 골드 뉴 로히트 1단계(0∼3개월 유아용)’에서 대장균군이 발견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6월말 서울 강서구의 파스퇴르 강서판매소에서 수거한 이 제품에서 대장균군을 발견하고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6월2일 생산분 2만5452캔 전체를 거둬 폐기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강원도는 파스퇴르 공장에 대해 7월30일부터 15일간 해당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 ‘위해축산물 회수 절차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제품을 회수할 때 일간지 게재, 판매장 게시 등으로 국민에게 알리도록 돼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를 시행하지 않았고 정부는 이 규정을 어긴 회사에 대해 아무런 시정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7월27일 현재 1만5653캔이 회수 폐기됐으나 나머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제대 백병원 서홍관(徐洪官) 가정의학과장은 “대장균군이 발견된 것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면서 “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아기가 먹을 경우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