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직접송금/의미-방법]생사확인 사기 크게 줄듯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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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국내의 이산가족이 국내 주선단체를 통해 중국 등 제3국에 나가 브로커 등을 고용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가족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빛은행과 유니온커뮤니티가 손잡고 추진하는 사업의 경우 양쪽 정부가 승인한 남북단체가 계약을 해 추진하고, 은행이 송금대행을 책임지기 때문에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업무가 이뤄진다는 것이 특징.

따라서 해외에 나가 브로커를 통해 북한 동포를 찾다가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통일부와 사업추진주체는 밝히고 있다.

▽어떻게 송금하나〓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의 생사 확인을 원하는 사람은 남북가족찾기사업 단체인 유니온커뮤니티(www.unionzone.com, 02-3446-7547)에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한빛은행 영업점에 방문하면 전용창구에서 신청절차를 대행해준다. 일단 신청한 다음 한빛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지정된 계좌에 의뢰대금과 대행수수료를 달러로 환전해 입금하면 된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신청 내용과 입금 내용을 확인한 후 확인대상자 명단을 북한의 금강산국제그룹으로 보내고 입금된 돈을 한빛은행에 송금의뢰하게 된다. 송금의뢰를 받은 한빛은행은 해당자금을 북한의 고려상업은행이 계좌를 갖고 있는 홍콩의 라보뱅크에 이체하게 된다.

북한의 금강산국제그룹은 이체 내용을 통보받아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해 유니온커뮤니티로 회신해 오면 유니온커뮤니티는 그 결과를 신청인에게 개별 통보하게 된다.

이미 북한에 있는 가족을 확인한 사람과 가족찾기사업을 통해 새로 가족을 찾게 된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 자금을 송금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외국환관리법상 외국거주자에 대한 증여성 송금은 연간 1만달러까지 가능하지만 유니온측은 1회 1000달러 이하로 보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송금비용 규모〓부모를 찾고자 할 경우 업무추진비 500달러와 보험료를 포함한 대행료 70만원을 송금하면 된다. 3촌 이상일 경우 찾고자 하는 가족이 3명 이내일 경우 500달러이며 4명을 넘을 경우 1인당 100달러씩 추가로 입금을 해야 한다.

또 가족송금의 경우 송금신청액과 업무추진비 50달러와 보험료를 포함한 대행료 20만원을 보내면 된다. 송금한 돈은 북한 가족의 희망에 따라 식량 의약품 의류 생필품 등으로 받게 된다.

만약 가족을 찾지 못할 경우 가족찾기 비용 전액을 돌려받게 되며 가족을 찾았을 경우 유니온커뮤니티가 발급한 확인서를 갖고 통일부를 방문하면 남북이산가족 확인에 따른 보조금 8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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