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수능 영역별 점수 전형서 반영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서울대는 현재 고교 1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도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영역별 점수를 1, 2단계 전형에서 모두 반영하고 모집정원의 80%를 선발하는 추천제 전형에서 고교장뿐만 아니라 담임교사나 교과 담당교사에게도 추천자격을 줄 방침이다.

서울대 권두환(權斗煥)교무처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점수를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는 최소자격기준(수능 백분위 점수 몇% 이내)이 아닌 선발기준으로도 활용할 것”이라며 “2002년부터 모집정원 80%를 추천제로 선발하기 때문에 고교장이 아닌 일반 교사들에게도 추천자격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추천받은 지원자가 많으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 학생부를 제외한 서류심사 점수 및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수능의 영역별 점수를 기준으로 모집인원의 몇 배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면접 구술고사 등을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지난해 발표했었다.

그러나 권처장은 “현실적으로 수능 점수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2단계 전형에서도 수능의 영역별 점수를 반영할 방침임을 밝혔다.

권처장은 또 “많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온 고교에서 교장이 수십명의 학생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담임교사도 서울대에 학생을 추천하고 예체능 과목에서는 교과목 담당 교사가 학생을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02학년도부터 특별전형을 제외한 모든 신입생을 추천제로 선발하며 고교별 추천 인원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는 모집인원의 2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에서는 수학 과학 등 학력경시대회 입상자, 어학 문학 등 특정 경시대회 입상자,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덕목의 소유자, 불우계층 및 특별히 보호받아야 할 집단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구체적인 기준은 추후에 발표하기로 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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