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25명 졸업유예…영어등 '인증시험' 탈락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올해 경희대 졸업예정인 96학번 학생 25명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고도 ‘졸업능력인증제(CRS)’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졸업장을 못받게 됐다. 학점을 이수하고도 졸업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이달 초 성균관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인증제는 경희대가 96년 도입한 것으로 재학생이 영어와 전산 등 2개 분야 6개 과정을 모두 이수한 뒤 인증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게 하는 것.

영어는 회화와 작문, 전산은 전산학입문과 PC응용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토플 500점 또는 토익 600점 이상을 받거나 국가공인 전산자격증을 취득하면 시험이 면제된다.

21일 경희대에 따르면 다음달 졸업예정자 중 96학번부터 적용되는 졸업능력인증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영어분야 17명, 전산분야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영어와 전산이 취약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졸업을 유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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