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지식경영' 선언… 회장단 "노조전임 임금반대"

  • 입력 2000년 1월 13일 19시 56분


재벌기업들이 공동으로 지식경영 연구에 나선다. 2000년 기업경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지식’을 화두로 실태조사와 걸림돌, 대기업 지원방안을 세우기 위한 것. 주요 그룹 회장들은 13일 열린 올해 첫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지식경영과 산업기반, 지식사회를 각각 연구하는 3개팀으로 구성된 ‘지식기반 경제센터’를 전경련 산하기구로 두기로 했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식이 21세기 경쟁력과 가치창조의 중심축이 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센터’는 지식경영 이론 및 현장 도입 방안, 산업별 지식기반 확충, E비즈니스 환경 구축, 정보화 교육 및 제도 개선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센터장은 전경련 이승철 기획본부장이 맡게 되며 주제에 따라 전문가에게 발주하는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올해 중견 벤처기업 60개사와 외국기업 40개사 등 100개 기업을 신입 회원사로 영입하기로 하고 종업원 수와 매출규모 등 회원사 자격규정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전경련 현 회원사는 439개.

전경련 회장단은 또 정부의 올해 주요 정책과제로 인플레 대책과 환율 안정, 노사관계 안정, 재정적자 관리 등을 제시했다.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 안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에 대해서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각중 회장대행을 비롯해 SK 손길승, 효성 조석래, 동아제약 강신호, 고합 장치혁, 쌍용건설 김석준, 두산 박용오, 삼보컴퓨터 이용태, 대림 이준용, 코오롱 이웅렬 회장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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