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법률포럼 2인 인터뷰]"서민에 실질적 도움 주도록 기획"

  • 입력 2000년 1월 11일 01시 35분


▼조소현 대표변호사▼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강(正江)법률포럼’은 법조경력 10년 이상의 중견 변호사 5명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변호사 모임이다. 포럼은 변호사 전문화와 새로운 법률서비스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조소현(曺沼鉉·44)변호사는 “단순히 새천년을 찬송하는 일과성 이벤트가 아니라 서민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꾸준히 해온 무료 법률상담 활동을 바탕으로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포럼이 지향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변호사 대량 배출과 눈앞에 닥친 법률시장 개방 등으로 법조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전문성과 공익성을 겸비한 변호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포럼은 이같은 환경 변화에 부응해 함께 연구하고 변화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업계의 사이버화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이미 지난해 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고 알려졌다. 특히 법률시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장 용이한 전문분야 중 하나다. 사이버화로 국내 법조계도 급변하고 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고지환 연수원수료예정자▼

정강법률포럼의 ‘공익소송지원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고지환(高芝煥·41)사법연수원 수료예정자는 “시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의지를 피력.

―포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변호사로 개업하면서 ‘권위적이고 기다리는’ 변호사가 아니라 이제는 ‘공부하고 찾아가는’ 변호사가 돼야 한다는 포럼의 비전에 공감하고 참여하게 됐다.”

―법률상담을 해 본 경험이 있나.

“연수원 1년차 때는 의무적으로 ‘열린마당’이라는 대 국민 법률상담서비스를 해야 한다. 그 활동을 통해서 우리의 작은 지식이라도 시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각오는….

“상담메일 하나 하나를 가까운 이웃의 고민처럼 대하겠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행사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장차 봉사하는 변호사가 되겠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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