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석방 김희로씨 마중, 박삼중스님 일본으로 출국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40분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金嬉老·71)씨 석방운동을 주도해온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朴三中)스님 일행이 7일 풀려나는 김씨를 맞기 위해 1일 오후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박스님은 “일본 법무성 관계자가 김씨의 석방절차를 밟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박스님은 2일 도쿄(東京) 후추(府中)형무소에서 김씨를 특별면회하는 것을 시작으로 출감전날인 6일까지 하루 2,3시간씩 김씨를 만나 조국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등 정신적인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31년만에 석방되는 김씨는 7일 오후 1시20분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골을 안고 일본항공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김씨는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자비사에 어머니의 유골을 안치한 뒤 부산 해운대구 조선비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박스님은 1일 오전 7시 자비사에서 김씨의 친아버지인 권명술(權命述·1931년 작고)씨 위패 봉안식을 가졌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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