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께 또 큰비…태풍여파 남부지방 집중호우

  • 입력 1999년 8월 4일 23시 52분


제7호 태풍 ‘올가’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데 이어 5일까지 전국에 또 한차례 큰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올가는 4일 오전 3시경 강한 제트기류에 휩쓸려 시속 50㎞의 속도로 중국 만저우쪽으로 빠져나갔다”며 “태풍에서 떨어져 나간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최고 17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린 뒤 중부지방으로 이동중”이라고 말했다.

태풍이 물러가면서 4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충청 호남지방에는 비가 그쳤지만 태풍의 여파로 제주와 경남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뿌려졌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집중호우로 낙동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자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경남 삼랑진∼부산 사하구 낙동강 하구언 구간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4일 오후9시 현재 경남 함안군 칠서면 진동리의 수위가 경계수위(8.5m)에 가까운 7.7m를 기록하는 등 삼랑진과 부산 북구 구포 등 3곳의 수위가 모두 경계수위에 육박했다.

기상청은 “일본 남부 해상에 자리한 열대성 저기압이 다시 북상하면서 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8일부터 남부지방에 또 한차례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성철기자·부산〓조용휘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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