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대신병 구타 시달리다 자살…육군 고참병 2명 구속

  •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육군 신병이 고참 병사들의 구타와 폭언에 시달리다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육군은 13일 백두산부대 65연대 수색중대 김영식이병(20)이 지난달 19일 고참병사들의 구타와 가혹행위 및 폭언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고 밝혔다.

군당국에 따르면 2월 중순과 3월초 김이병은 같은 부대 강모(21) 김모상병(21)으로부터 목욕탕이나 보일러실로 불려가 군가소리가 작다며 주먹이나 전투화발로 가슴과 복부를 여러차례 구타당했다.

부대측은 김이병이 숨지자 중대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강상병과 김상병을 구속하고 신중사를 근신조치했으며 중대장 전모대위는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견책처분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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